멕시코를 떠날 시간이 임박함에 따라, 나에게 멕시코 음식에 대한 가르침을 준 분들께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석별의 정을 나눴다.

 

첫번째 배움터, 프리뚜라스 로이, 멕시코 시티

프리투라스 로이멕시코 시티에서 식당 일이 구해지지 않아 마음 고생을 하던때가 있었다. 시간은 가지, 가는 식당마다 ‘배우고 싶다’는 나를 정중히 문적박대는 하지.. 이때 기꺼이 나의 ‘레시피 도둑질’을 허해준 따께리아 ‘프리뚜라스 로이’의 식구들. 내가 멕시코에서 요리를 배운 첫 식당이기도 하다. 맨 오른쪽은 사장님이신 애나벨 여사님. 프리뚜라스 로이는 사이즈는 작지만 주말에는 하루에 따꼬만 천개 가까이 파는  밀도있는 곳이다.

IMG_4303동료 마리오, 별명은 도마뱀이라는 뜻의 라가띠하. 이곳에서 나의 별명은 ‘돼지’였다ㅋㅋ

프리투랏 로이 2개폼.

프리투라스 로이 3

따꼬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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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사진

 

멕시코 소세지 롱가니사 마스터, 돈 호나스, 비야 게레로

돈 호나스비야 게레로 최고의 롱가니사를 배운 까르니세리아, ‘돈 호나스’의 에드손과 로돌포.

돈 호낫 2에드손의 할아버님이자, 까르니세리아 ‘돈 호나스’의 창업주. 진짜 ‘돈 호나스(Don Jonas, ‘Don’은 남자에게 붙이는 존칭이다. Sir처럼)’와 함께 찍은 사진. 여담이지만 지난 글(http://villaguerrero.co.kr/the_best_longanizas/)에서 돈 호나스의 비밀 레시피를 배웠다는 얘기를 했는데, 에드손은 할아버님의 허락을 안받고 나에게 레시피를 알려준 것 같기도 하다…ㅋㅋㅋ

 

가정식, 도냐 마고, 부에나 비스따

10488100_10152661376221667_2567344897979201166_n도냐 마고(Doña Mago)의 요리사이자 사장님이자 나의 선생님인 도냐 마고 할머님. 멕시코 가정식, 멕시코에는 Cocina Ecominica(Economic Kitchen, 경제적 식당)이라는 종류의 식당이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백반집’이라고 볼 수 있는데. 국물요리, 쌀요리, 메인요리 3개의 코스를 3000원 정도되는 가격에 파는 곳이다. 도냐 마고가 바로 Cocina Ecominica였다.

도냐마고스승님.

 

또르띠예리아 소노라, 메떼뼥

tortilleria2밀가루 또르띠아를 만드는 또르띠예리아 소노라(Tortilleria Sonora)의 베로니까, 사장인 리세, 마르셀라.

IMG_4066또르띠아 마스터, 미겔과. 또르띠예리아 앞에서.

 

미스터 따끼또, 메떼뻭

미스터타킽친구인 소라야(Zorayah)의 따께리아인 미스터 따끼또의 요리사인 마루. 마루는 20여년간 식당일 해온 베테랑. 덕분에 많은 종류의 따꼬 + 멕시코 음식에 쓰이는 많은 트릭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비야게레로의 스승들

띠오 알프레도비야 게레로의 음식, ‘오비스뽀’ 그리고 소머리고기 따꼬를 알려주신 알프레도 삼촌.

띠오알프레도2

소시적 복서로 활동하셨던 삼촌 알프레도가 록키가 도축된 소고기 때리는 느낌으로 도끼로 소대가리를 짜개고 계시다. 소머리 따꼬의 맛 또한 천하일미지, 암.

산꾸도

왼쪽은 나의 친구인 까리나의 남편인 까를로스. 까를로스는 멕시코 북부지방의 주州 따마울리빠스(Tamaulipas)출신. 북부에서는 돼지고기 보다는 소고기, 옥수수 또르띠아만큼이나 밀가루 또르띠아를 즐겨 먹어서 이에 따른 독특한 스타일의 따꼬가 많은데 까를로스에게 이런 부분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다.

그리고 오른쪽 역시 친구인 후안 까를로스다. 후안 까를로스는 까르니따의 본고장인 미추아깐의 까르니따 따께리아에서 일해서 떼돈을 벌었던 친구. 지금은 떼돈은 많이 사라졌지만 레시피는 가지고 있다. 물론 난 그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지.

꾸냐도곱창(뜨리빠, Tripa), 빠쓰또르(Al Pastor)가 일품인 비야 게레로의 따께리아 El Kuñado의 마놀로(가운데)와 다니엘(오른쪽) 형제.

이곳에 따꼬를 몇 번 먹으러 갔다가 너무 맛있어서, ‘가르쳐달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했다. 거의 다 이런식으로 배울 곳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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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머무르던 친구 부모님댁의 집안일을 봐주시던 여사님인 아나. 우리나라로 치면 손맛 정말 좋은 어머니셨다. 역시 가정식을 나에게 많이 알려주셨다. 부엌에서 아나가 ‘욘슈!!(정수라는 이름이 스페인어권 사람들에겐 쉽지 않은 발음임)’라고 나를 부르면 다른일을 하다가도 노트와 펜, 카메라를 들고 부엌으로 달려갔었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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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3912손이 정말 많이 가는 음식. 과장안하고 30여가지의 재료가 들어가는 페이스트 느낌의 소스인 ‘몰레’를 만들고 계신 이모님.

몰레는 멕시코의 전통 잔치음식중 하나지만, 우리나라에서 직접 장을 담그는 집이 별로 없듯이 보통 가게에서 조리가 수월한 몰레 가루를 사서 만들어 먹는 편. 하지만 난 행운스럽게도 이모님들로부터 몰레를 처음부터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IMG_3914몰레 만드는 모습.

 

욜란다 아리스멘디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요리 선생님. Mi maestra favorita, 친구의 어머님이자 멕시코에서 나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던, 욜라, Yolanda Arizmendi). 이외에도 사진을 남기지 못한 많은 분들로부터 멕시코 요리에 대한 조언, 지도, 첨삭, 훈육, 눈높이 교육 여튼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이렇게 보니, 내가 참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비야 게레로에서는 주변의 모두가 모두 자기일처럼 나서서 많은 정신적/물질적인 도움과 지원을 받았다. 모두모두 너무 감사했습니다.

 

Muchisimas gracias a todos mis maestros :)